핏길을 뚫는 최강의 취미, 알토 색소폰과 복식호흡의 비밀

안녕하세요, 3RO입니다!

50대에 접어들면 주변 친구들이 하나둘씩 건강을 위해 취미를 찾기 시작합니다. 주말마다 등산을 가거나 골프장을 찾는 지인들도 많죠. 물론 걷고 뛰는 야외 활동도 훌륭하지만, 저는 오늘 조금 특별한 50대의 활력 무기 하나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바로 제가 푹 빠져있는 '알토 색소폰(Alto Saxophone)'입니다.

"색소폰이 건강이랑 무슨 상관이야? 그냥 멋으로 부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금빛 악기를 입에 물고 소리를 내는 과정은, 우리 몸의 대사 시스템을 통째로 깨우는 엄청난 유산소 운동이자 '혈관 마사지'입니다.



1. C/G 메이저 스케일의 비밀: 강제 복식호흡

색소폰을 처음 배우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지루하게 반복하는 것이 바로 C 메이저(다장조)와 G 메이저(사장조) 스케일 연습입니다. "도레미파솔라시도"를 천천히, 일정한 호흡으로 불어내는 롱톤(Long Tone) 연습이죠.

단순해 보이는 이 과정이 50대 건강에 기적을 만듭니다. 무거운 놋쇠 관을 뚫고 묵직한 소리를 내려면 가슴으로 얕게 쉬는 흉식호흡으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배꼽 아래 단전까지 숨을 들이마시고 횡격막을 강하게 밀어 올리는 '깊은 복식호흡'을 강제로 해야만 흔들리지 않는 소리가 납니다. 악기를 부는 1~2시간 동안 내내 엄청난 양의 산소가 몸속 깊은 곳까지 펌프질 되는 것입니다.


2. 횡격막이 움직이면 '간(Liver)'이 춤을 춘다

복식호흡으로 횡격막이 위아래로 크게 움직이면 우리 몸의 장기들은 부드러운 마사지를 받게 됩니다. 특히 횡격막 바로 아래에 위치한 '간'이 이 마사지의 최대 수혜자입니다.

  • 굳어있던 간에 신선한 산소가 대량으로 공급되면서 뭉쳐있던 피로 물질이 빠르게 씻겨 내려갑니다.

  • 간이 활력을 되찾으면 3RO가 늘 강조하는 생명수, 알부민(Albumin)의 합성률이 수직으로 상승합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떨어지고, 맑고 깨끗한 피가 온몸을 순환하게 되죠. 색소폰 연습을 한바탕 땀 흘려 하고 나면 몸이 축 처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머리가 맑아지고 가뿐해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3. 입술 주변 근육과 뇌 신경의 자극

색소폰 리드를 물고 '앙부슈어(주법)'를 유지하는 것은 안면 근육의 엄청난 긴장을 요구합니다. 평소에는 전혀 쓰지 않던 입 주변의 미세한 근육들을 통제하고, 손가락으로는 복잡한 운지법을 짚으며, 눈으로는 악보의 리듬 패턴을 읽어내야 합니다.

이 삼박자가 동시에 돌아가면서 50대 이후 급격히 둔화될 수 있는 뇌 신경의 시냅스가 폭발적으로 자극됩니다. 치매 예방과 브레인 포그(Brain Fog) 극복에 이만한 두뇌 훈련이 없습니다.

마치며


처음엔 삑삑거리는 소리만 나고 입술이 부르터서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묵묵히 스케일 연습을 거쳐 마침내 앙상블 합주에서 내 소리가 다른 악기들과 어우러질 때의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멋진 재즈 선율을 연주하는 낭만은 덤입니다. 알토 색소폰은 내 몸의 핏길을 열고 굳어가는 폐활량을 20대로 되돌려주는 최고의 주치의입니다. 50대의 무기력함에 빠져있다면, 여러분도 뱃심을 두둑하게 길러주는 악기 연주에 한번 도전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오늘도 힘차게 리드를 물고 숨을 불어넣는 3RO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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